방송 및 신문 뉴스 매체들의 이슈성 보도로 인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배달라이더가 월 수입금이 대기업 종사자보다 높으며 수억의 채무를 단기간 변재 했다는 보도.
하루 수입이 수십만 원에 해당한다는 수익 인증 사례.
최근엔 배달 노조위원장의 주 200만 원이라는 수입노조원의 사례 인터뷰등.
이런 보도는 공공의 방송 및 보도매체에서 특정 사업자의 입장을 위한 보도내용이거나 아니면 기자의 출세나 명성을 위한 편협한 내용의 보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라이더님들의 근무시간과 기후 및 기상상태나 이벤트성으로 일시적인 배달수요 폭증등을 고려하지 않고 보도함으로써 실질적인 상황을 무시한 채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배달비에 대해
필자는 20여 년 전 서울에서 중화요리음식점 사업을 하였고 홀보다는 배달위주로 배달라이더를 10명 이상 고용하여 운영해 본 경험으로 배달비에 대한 문제점과 현 배달라이더님들의 위치를 말하고자 합니다.
당시의 광고는 투명테이프로 집 앞에 붙이는 전단지로부터, 당시엔 조금 비싼 두꺼운 전단지를 자석을 붙여 간편하게 집안서도 보관이 편리한 전단지가 전부였으며 일부 책자( 전단지를 묶어 소개하는 배달책자)의 광고였습니다. 물론 아파트 입구의 조형물이나 엘리베이터 내부 거울등의 광고도 있었지만 일반 음식점에서 효율 감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었습니다.
소비자의 불만
그때는 무료 배송이었는데 왜 지금 배송비를 따로 받느냐??
그 당시 배달도 여러 매장에서 하고는 있었지만 역시 배달의 대표는 중화요리음식점과 통닭매장 그리고 일부 피자판매점이었습니다.
제가 20여 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사업을 한다면 배달라이더의 직접 고용은 신중이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당시엔 광고로 인한 배달 반경이 평균 1Km 내외였으며, 단골 및 지인이거나 배달음식의 가격이 높다든지 하는 특별한 경우엔 2~3Km를 배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2~3Km는 별것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심지어 5Km를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선거리로 5Km지만 실제 배달은 드론이나 비행기가 아니기에 현실적인 거리가 아닙니다.
배달비는 소비자의 배달음식 및 배달물품의 가격이나 종류에 따르지 않고 배달의 편의성이 주는 서비스 요금입니다. 즉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구매 및 이용하는 시간적 소비와 경제적인 과정 그리고 사용자의 환경에 대한 이익을 고려하여 책정되는 금액이라 생각됩니다.
아직도 일부 음식점에선 자체 배달라이더를 두고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 1~2Km 내의 거리는 무료 배달을 해주는 곳이 있으니 인근의 음식점에 관심을 두시고 이용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가맹점주의 불만
깃발 (홍보 가능하여 노출되는 업소의 광고 범위)을 사용한 수수료 및 기본적인 수수료가 많은데 배달비에 대한 수수료를 따로 내야 하느냐??
제 생각에는 광고비와 배달비는 별개입니다. 따라서 분리하여 생각해 부담해야 할 부분이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가게의 성장을 위한 홍보와 운영의 비용은 따로 계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달라이더의 직접고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장님이 배달하시는 경우와 다릅니다. 배달라이더의 기본적인 임금과 복지 및 4대 보험료에 대한 부담. 요즘은 라이더의 의식이나 직업관이 바뀌어 많이 없어졌겠지만 무단결근으로 인한 대체 인력투입 스트레스를 감안하셔야 합니다.
라이더의 불만
어느 업종이나 그 분야의 상위 클래스가 있듯이 조리지연이 없는 음식점 파악이나 배달지의 특성과 교통흐름 및 신호등에 대처하는 능력이 출중하신 배테랑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아닌 일반라이더의 예료 콜(배달주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음식점에서 조리대기시간이 없거나 매우 짧아야 시간당 4개 정도 수행 합니다. 배달지가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고층 배달은 피해야 하며 특히 출, 퇴근시간이나 점심시간의 오피스텔 배달은 더욱 피해야 합니다. 또한 도로상황이 잘 맞아야 하고 신호등이 효율적이며 교통체증이 별로 없어야 합니다. 이럴 경우 피크시간 시급 2~3만 원 비피크 1.4~1.7 만원입니다.( 이금액은 콜사가 없이 상기 조건이 맞는 조건이며 현실은................. 그조차도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는 제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반영된 금액입니다)
어찌 보면 시급보다 많다고 느끼겠지만 그 이면에 장시간의 배달에 따른 위험 노출도와 배달라이더가 기본으로 지출되는 보험료 및 운행에 따른 오토바이 정비와 유지비를 빼면 실질적 수입은 뉴스에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는 겁니다.
배달플랫폼의 현재
쿠팡은 단건배달이라는 특화된 프리미엄 배달 시스템을 먼저 알렸으며 단건 배달의 이슈로 특정지역에선 배달의 민족 매출을 상회하는 결과를 이뤘으며 이는 배달업계의 선두인 배달의 민족을 자극하여 따라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픽업지 거리가 기존 배달업에선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거리가 있었으며 배달지 역시 일반적인 거리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한 배달시간 지연과 상품의 퀄리티 또한 떨어지며 소비자의 이탈이 급격히 이어지고 그에 따른 자구책으로 기존 쿠팡 와우회원의 혜택으로 상품금액 10% 할인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우아한 형체 측에선 각종 매체에 보도된 사회적인 배달비의 압박에 알뜰배달이란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앞에서 포스팅한 대로 시행초기라 판단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가맹점과 소비자 그리고 배달라이더의 상생에는 신경 쓰지 않고 표면적인 금액할인을 내세워, 플랫폼입장에서의 이익에선 한 치의 양보 없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치며
배달의민족과 쿠팡 그리고 요기요 및 지역배달대행업체의 현실적이고도 냉정한 배달 알고리즘을 파악해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왜 배달의 민족을 굳이 예로 들어서 포스팅했냐면 사실상 그들이 배달업계의 1위 기업으로 독자체제를 구축하였으며, 이는 그들의 행보에 따라 추후 많은 부분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겐 편의성과 더불어 만족스러운 서비스의 제공,
가맹점에겐 맛과 가격의 경쟁을 높이는 질 높은 상품의 제공,
배달라이더에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근로환경 제공,
플랫폼에서 축척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여 기업의 이윤을 목적으로 하되 더불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으로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배달비에 대한 프로모션이 없어지면 소비자도, 가맹점도, 라이더도, 모두 변한 것 없는 이전 상태로 돌아가고 남는 건 플랫폼만의 세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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