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경제

비싸다고 ? 배달수수료 무엇이 문제일까?

by inchoo 2023. 3. 24.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먹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음식 배달이 대세가 되었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고 완화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으로 가계생활은 더더욱 어려워졌고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먹거리부터 줄이는데요  배달 기사들의 존재감도 커졌지만, 배달 기사들의 일상과 현실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오늘은 음식 배달 기사들의 일상과 현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본론에 앞서 일반 배달대행보다는 플랫폼 배달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같은 배달이지만 배달 시스템상 차이가 큽니다.

단건배달과 일반 대행은 배달에 따른 피로도가 다릅니다. 지역 기반의 일반 배달대행은 각 지역의 교통흐름과 교통체계의 경험이 우선시 되며, 음식점마다 다른 특성과 위치 그리고 소비자들의 취향 또는 주거환경에 따라 배달 효율에 있어 큰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고 콜에 대한 반응도 빨라야 하기에 피로도가 큽니다.

반면 단건 배달의 경우 미미한 차이는 있겠지만  수익은 떨어지나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덜 합니다. 물론 배달 플랫폼으로도 일정한 장소에서 오래 하셨다면 반박하실 수 있지만 아무래도 플랫폼의 배달 경우엔 2~3개 구 이상의 범위를 오가며 배달하기에 수수료의 문제를 다루기엔 플랫폼 배달이 적절하여 플랫폼 위주로 작성합니다.

 

 

배달 수수료 무엇이 문제일까?

최근 뉴스나 각종 매체에서 나오는 소비자의 적정 희망 배달 수수료는 3,000원 이하입니다.

3,000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이동의 번거로움이나 기타 준비해야 하는 절차에 비해 편의성 측면에서는 지불 가능한 금액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소비자의 주문으로부터 가계에서의 조리 - 배달 - 최종 배달지로 배달로 완료되는 단순 과정이지만 배달 수수료의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배달 과정입니다.

 

그럼 배달 라이더는 3,000원의 금액이 적정할까요? 

배달을 완료하기 위해 픽업 (음식점에서 음식 수령) - 배달지로 이동 - 전달하는데요.

배달 라이더는 일반적으로 해당 음식점에 고용된 직속 배달원이 아니기에 음식점에 있는 게 아니고 픽업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이동을 한 후 요리가 완료된 음식을 바로 픽업하는 경우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해당 요리가 시간의 영향을 받는 면요리이거나 식으면 제품의 품질저하로 이어지는 요리일 경우 대개 배달라이더가 도착하거나 도착  2~3분 전 요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픽업 후 배달지로 향하는 데...................................  여기엔 변수가 많습니다. 

 

요즘엔 픽업지의 위치도 초보자나 처음 방문하는 라이더라면 알게 모르게 피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단지 규모의 상가 조성이 많은데요. 픽업지가  00 빌딩 00호로 표기되곤 합니다. 위치 설명도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픽업지는 자주 가 보거나 경험이 쌓인다면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에 그리 크게 문제 되진 않습니다.

 

배달을 위한 이동 - 서울 기준 출, 퇴근 시간이나 사고 및 보수로 인한 교통 체증시간등 변수를 제외하면, 시내 주행 시 신호등을 감안 Km당 보통 3분 정도 소요 됩니다. ( 여기서 과속, 신호 위반, 갓길 주행, 인도 주행 등 각가지 불법을 행하는 라이더 제외입니다.) 필자도 커피 두 잔, 김밥 한두 줄, 통닭 한 마리 들고 5~6Km 이상 배달해 봤습니다. 어쩌다 간혹 있는 일이 아니고 하루에도 몇 차례나 겪습니다. 이게 맞는 배달일까요??  요즘 말로 현타를 몇 번 겪습니다. 거창하게 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는 문제제기나 아이디어를 내진 않았더라도 평범한 소시민으로 이게 과연 이 거리를 배달해야 할 만큼 맛이나 퀄리티 있는 음식일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다음은 배달지 인데요. 배달지가 1층이고 네비상 바로 보이면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오피스텔이거나 아파트 때론 복합상가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래된 아파트가 아니면 엘리베이터 탑승까지의 시간도 무시 못합니다. 대부분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는데요 , 그 아파트 상주하시는 분이나 배달일을 오래 해 자주 간 장소라면  빠르게 찾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까지 왔다 하더라도 엘리베이터가 1층이나 혹은 지하에 있으면 모를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너무 디테일하게 말하는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러합니다.

 

그럼 한 시간에 얼마나 벌 까요??  오토바이 기준으로 픽업지 거리나 배달지 거리 그리고 배 달지의 주거 형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의 경우 3건에서 4건, 많으면 5건 사이입니다.(어느 분야나 상위 5%는 있습니다. 잘하시는 배테랑 말고 일반적인 라이더 기준입니다) 이는 플랫폼 배달의 경우지 일반 배달대행의 경우는 또 달라집니다. 일반 배달대행의 경우 한 픽업지에서 2건 이상 픽업 또는 배달지로 이동 중 픽업의 경우가 많기에 그 시간은 단축됩니다.

 

요즘 같은 비수기가 아니고 배달이 끊이지 않고 10시간 이상 배달을 한다는 가정하에 4건의 예로 소비자 분들의 일반적인 배달 요금을 적용하면 12,000원입니다. 그러나 단건 배달의 경우 여러 프로모션이 있고 거리에 대한 할증이 있어서 실상은 4건 배달의 경우 15,000 원 기준으로 더 차이 날 수 있으나  +,- 2,000 원 안팎입니다.( 기상악화나 피크시간 또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 경우입니다, 또한 조리대기 및 교통체증을 제외합니다)

 

현실의 배달비와 입장

플랫폼 : 결제수수료와 광고에 대한 비용과는 별개로 배달비로만 건당 부가세 별도 6,000원 이상을 책정해서 가져갑니다. 

가맹점 (가계) : 6,000원의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일부 부담하게 하고 나머지 비용을 부담합니다.

소비자 : 가계에서 정한 금액만큼 부담하여 배달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배달라이더 : 플랫폼에서 계산한 기본 수수료와 배달 수락 시점을 기준으로 기상상황이나 특수한 상황에 맞게 할증된 금액과 거리에 대한 비용을 책정받아 배달 수수료로 지급받습니다.

 

플랫폼 : 많이 판매하기 위해 광고는 가맹점주들의 어쩔 수 없이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며 결제 수수료는 당연 필수부담이고 배달비 또한 당연히 지불돼야 되고 악천후나 피크타임, 그리고 장거리 배달엔 비용이 추가되니 이 금액은 절적 하다.

가맹점 (가계) :부가세 별도 6,000원은 큰 금액의 배달비이니 소비자가 일부 부담 해야 된다. 직접 배달원을 고용하기엔 오토바이 구매 및 보험이나 유지에 따른 비용도 문제고 배달원의 급여나 관리가 힘드니 직접고용은 어렵다.

소비자 : 예전엔 통닭매장이나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시켰을 땐 무료였는데 왜 배달비를 받냐??  물론 그땐 배달 스티커나 광고지를 보며 인근 상점에 시켰지만... 거리나 단건배달의 상황은 모르겠고 난 비싸게 배달비 준다.

배달라이더 : 최저 시급이 지금 얼마나 올랐는데. 배달 기본료는 9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보험비나 오토바이 유지비를 빼면 최저 시급보다 못하다. 추우나 더우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배달하는데  요즘은 최저시급도 안되는데 기본료가 올라야 한다.

합리적인 배달비를 위해

플랫폼 : 수익이 배달비로 축척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배달비는 온전히 배달과정에 쓰여야 합니다. 배달편의를 위한 상담센터운영이나 배달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이나 각종 사고로 인한 배달 불가의 경우 배상과 배달하는 라이더의 수수료에 쓰여야 합니다. 기상악화나 특수한 상황을 대비하여 축적한다고 하는데 실제 라이더의 월평균, 년 평균 배달로 받는 건당 수수료는 플랫폼이 가맹점에게 책정하고 받는 금액 하고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맹점 (가계) : 부담스러운 배달 비면 일부를 소비자와 나눠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음식점의 경우겠지만 은근슬쩍 음식값을 매장가 보다 비싸게 책정해 받는 행태는 없었으면 합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문제이기도 하지만 제품의 신뢰성마저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소비자 : 배달비가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배달비가 비싸다고만 하지 마시고 가급적 인근의 지역 음식점을 이용해 보는 방법도 생각해 주세요. 아주 특별한 맛집이라던가, 그 음식점과 특수한 관계가 아니면 5~6 Km 배달은 한 번쯤 생각하고 주문해 주세요. 생각하시는 것만큼 비싼 배달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음식점들은 인근에 아주 많습니다.

배달비에 대해서 라이더 분들에게 따로 언급할 내용은 없습니다만. 굉음에 가까운 머플러 개조, 신호위반, 횡단보도통행, 속도위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주행 등 불법 행위를 자제하여 스스로의 위상 재고를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끝으로

배달하는 위치에 따른 음식점과의 거리나 배달시간 및 기후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배달수수료만을 전제로 한 기사나 보도는 자제하고, 상위 5% 이내의 라이더 수입금이 일반적인 수익금인 듯 보편화시키는 기사에 현혹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댓글